물레나물
물레나물은 다섯 장의 노란 꽃잎이 길쭉하고 약간 비뚤어져 있어
얼핏 보면 실을 잣는 물레처럼 생겼으므로 물레나물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요즈음에는 물레를 보지 못한 사람이 많으므로 선풍기 날개나 바람개비처럼
생겼다고 해야 잘 알아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레나물은 먹을 수 없는 풀이 아니지만 나물로 먹는 풀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나물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물레나물은 나물이라기보다는 천연항생제로의 효능이 뛰어난 약초입니다.
물레나물은 물레나물과에 딸린 키 1m쯤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줄기는 모가 나 있고 곧게 자라며 가지를 2~5개 뻗습니다.
잎은 마주나고 버들잎 모양이거나 피침 꼴이며, 노랗고 초여름에
큼직한 노란색 꽃이 가지 끝에 세 송이에서 열 송이쯤까지 차례로 핍니다.
열매는 가을에 익는데, 짤막한 고추 모양의 삭과로 그 속에
자잘한 씨앗들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각지의 양지바른 산과 들에 흩어져 자랍니다.
한자로는 홍한련(紅旱蓮) 또는 대련교(大蓮翹)라고 씁니다.
이 밖에 대황심초(大黃心草), 방심초(房心草), 일지전(一枝箭), 대정혈(大精血) 등의
여러 이름이 있습니다. 물레나물과 닮은 식물로 고추나물이 있는데
거의 같은 성분이 들어 있고 약효도 같습니다.
물레나물 속에 딸린 식물은 우리나라에 물레나물과 고추나물의 두 가지가 있는데,
이 식물들에는 히페리찐이라는 물질이 들어 있습니다.
이 식물들의 잎을 햇볕에 비추어 보면 검거나 밝은 빛깔의 점들이 보이는데
이 점에 히페리찐이 들어 있습니다.
히페리찐은 형광물질로 독성이 있으나 물이나 알코올에 풀리지 않으므로
사람이 먹어서 중독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히페리찐을 추출하여 고양이한테 주사하면 햇볕이 없는 데서는
아무런 변화가 나타나지 않지만 햇볕을 쬐면 곧 죽어버립니다.
히페리찐은 식물성 항생제로 상처, 궤양, 유선염, 뾰루지, 곪는데,
축농증, 편도염, 중이염, 화상 등에 많이 쓸 수 있습니다.
물레나물은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여러 가지 염증성 질병에 탁월한 치료 효과가 있습니다.
천연 식물성 항생제라고 할 수 있는데, 그냥 달여서 먹는 것보다는
이마닌과 네오이마닌 성분을 추출해서 써야 합니다.
물레나물에는 이마닌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이마닌은 마취 작용과 살균작용, 수렴작용이 있고 새살을 돋아나게 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이마닌은 폭이 넓은 식물성 항생제라고 할 수 있는데 알코올이나
글리세린, 에테르, 중성인 물에는 풀리지 않고 알칼리성 수용액에는 잘 풀립니다.
항생제를 써도 듣지 않는 급성 신장염과 방광염, 사구체신염 등에는
물레나물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물레나물의 잎과 꽃, 덜 익은 열매를 채취하여
말려서 가루로 만든 다음 이 가루 1kg에 물 8ℓ를 넣고 끓여서 거릅니다.
이 여과액을 다시 졸여서 물엿처럼 만들고 남은 찌꺼기에 0.5%
가성 소다액 10ℓ를 붓고 다시 1시간 동안 끓여서 거르고,
다시 남은 찌꺼기에 0.5% 가성 소다액 5ℓ를 붓고 30분 동안 끓여서 거릅니다.
이렇게 만든 두 가지 액을 합친 다음 10% 염산을 약산성이 될 때까지
넣으면 이마닌 성분이 어두운 밤색의 앙금으로 가라앉습니다.
이렇게 얻은 앙금을 증류수에 여러 번 씻은 다음 원심분리하여
수분을 없애고 40~60도 의 어두운 곳에서 말려줍니다.
그런 다음 맨 처음에 얻은 물레나물 엑기스에 이마닌 가루 1kg와
전분 약간 넣고 10% 전분으로 반죽하여 한 알의 무게가 0.25g 되게 알약을 만들어줍니다.
이렇게 만든 알약을 한 번에 4알씩 하루 3~4번 밥을 먹는 중간에
물 한 사발과 같이 먹습니다. 3~7일 사이에 자각증세가 뚜렷하게 없어지거나
가벼워지고 10일 안에 치유되어 다시 재발하지 않습니다.
물레나물에 들어 있는 이마닌과 네오이마닌이 여러 가지 병원균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급성 신장염으로 몹시 부었을 때는 물레나물, 택사, 질경이씨를
생즙을 내거나 달여서 하루 20mL를 두 번에 나누어 먹습니다.
만성 신장염으로 요단백이 줄어들지 않고 병이 반복하여 재발할 때는
쇠뜨기와 마디풀을 생즙을 내어 하루 20mL를 하루 두 번에 나누어 먹으면 효력이 있습니다.
물레나물을 달인 물은 대장염, 입 안 염증, 인후염 같은 온갖 피부병에 효과가 뛰어나게 좋습니다.
외상이나 피부염, 종기에는 물레나물을 달인 물을 바르거나
몸을 씻고 몸속에서 생긴 염증에는 달인 물을 조금씩 마셔줍니다.
만성 질병보다는 급성 질병에 효과가 빠릅니다.
급성 간염이나 신장염으로 몸이 부었을 때는 물레나물, 택사, 질경이씨를
각 10g을 달여서 먹습니다.
오늘은 둥굴레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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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6 - [약초] - 둥굴레 효능 및 복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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